글쓰기이야기

일단 무엇이든지 글을 자꾸 써보자.

하까되 2022. 7. 1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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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에서 처음 일할 때, 그 흔한 삼겹살을 썰었을 때도 나는 손을 엄청 떨었다.

고기를 잘못 썰을까 봐. 잘 써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들었다. 손님들과 사장한테 욕을 먹을까 봐.

시간이 지나 자꾸 하다 보니 나는 눈감고도 삼겹살을 썰었다.

삼겹살뿐만 아니라 모든 고기를 자유자재로 잘 다루게 됐다.

 

우리가 글을 안 쓰는 이유


나는 앞서 말했듯이 글을 쓰는 행위는 생각을 확장시킨다고 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글을 쓰지 않는다. 하물며 나도 글을 쓰지 않았었다. 왜 그럴까? 한번 이 질문에 나름대로 답을 쓰는 것도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행위인데.

 

글쓰기 굳이 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다.

귀찮다. 힘들다. 어렵다.

왜 써야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당장에 이득도 없다.

굳이 내가 안 써도 인터넷에 널린 게 글이다.

남에게 내 글을 보이면 치부가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다.

글을 쓰고 싶은데 자신이 없다.

글을 써도 다른 이에게 반응이 없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이미 회사에서 토 나오게 쓰고 있는데 또 쓰냐

 

무엇이든지 처음이 힘든 걸 안다. 막상 글을 쓰는 게 눈앞에 아니면 당장에 자신의 이익이 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말해주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질 않는다. 어린 왕자에 나온 본문 중  나오는 문장이다. 우리 모두가 아는 업적들이 글로 통해서 전해져 왔다. 글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원시시대처럼 똑같이 살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류가 발전할 수 있었던 건 글이라고 굳게 믿는다. 글을 쓰는 건 분명 개인의 발전도 할 수 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일단 써보자.


나도 처음 글을 블로그에 올릴 때, 걱정부터 했다. 누가 내 글을 읽고 뭐라고 할까 봐 두려웠다. 그래도 작은 용기를 내고 완료 버튼을 눌렀다. 근데 단 한 명도 내 글을 읽지 않았다. 두려움이 속상함으로 감정이 바뀌었다. 나중에는 단 한 명이라도 읽었으면 좋겠다고 빌었다. 역시 사람은 경험해봐야 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 내어 쓴 글이어도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자신이 다른 사람 글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백날 떠들어 봤자 모른다. 일단 써봐야 한다. 그래야 안다. 내 글이 좋은 글인지, 아니면 그저 흔한 글인지를.

 

가정해보자. 평범한 사람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1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며 가만히 앉아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누군가 관심을 가져줄까? 99% 대부분 관심도 없다. 글도 마찬가지다. 아직 평범하고 흔한 글이니 관심도 없다. 지금 내 글도 그렇다. 아무리 많이 쓴다 한들 나에게 관심이 없다. 좋은 글은 알아서 찾아온다. 그리고 끝까지 읽어준다. 애플의 아이폰만 봐도 그렇다. 고객들이 알아서 사준다. 지금 내 글도 평범한 글쓰기다. 하지만 글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향상된다면 독자가 알아서 찾아온다고 믿는다.

 

아주 작은 목표부터 실행해보자.


나 같은 경우 궁극적으로 브런치에 입성해 내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지금은 내 글을 한 명이라도 읽고 삶이 변화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더 나아가 브런치에 합격해서 나만의 글을 쓰는 게 두 번째 목표다.

 

너무 커다란 목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목표를 쪼개면 쉬워진다. 지금 내 목표는 A4용지 한 바닥 정도 쓰는 것이다. 더 나아가 단 한 명이라도 내 글을 읽고 삶이 변화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점점 더 나는 목표를 높이 잡고 레벨을 올려 베스트셀러가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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