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에서 일하고 있으면 손님이 밑도 끝도 없이 물어본다.
"뭐가 맛있어요?",
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한다.
"다 맛있죠... 안 맛있는 게 어디있어요..."
사람들은 왜 질문할까?
사람들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서, 알고 있어도 확인하고 싶어서 질문한다. 그러면 왜 알고 싶은 것을 확인할까? 사람들은 손해 보기 싫기 때문이다. 아니면 반대로 더 많은 이득을 취하기 위해 질문을 한다. 나는 사람이 이기적인 본성을 가진다고 믿는다. 자신은 손해를 보기 싫어하면서도 이득을 취하고 싶어 한다. "물어봐서 손해 볼 건 없잖아?"와 같은 말로 손해 볼 것도 없고 이득을 취하기 위해 가장 간단한 수단이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을 많이 활용한다. 그렇다면 이 질문이라는 것을 잘 활용하면 손해는 적어지고, 이득은 많아질 수도 있을까?
질문을 활용하려면 구체적으로 물어야 한다.
"뭐가 맛있어요?"
"뭐가 좋아요?"
"돼지고기 주세요."
정육점에서 일하면서 진짜 가장 난감한 질문이다.
다 맛있고 다 좋다. 세상에 어떤 정육점이 맛없고 안 좋아요 이러면서 팔겠냐..
어떤 돼지 고인 지?
이 사람이 어떤 맛과 식감을 좋아하는지?
구이, 찜 그리고 찌개나 국을 할 건지 아무것도 모른다.
이와 반면에
"집에서 김치찌개를 하려고 하는데 돼지 앞다리는 싫고 대체할 수 있는 지방이 적은 돼지고기가 있을까요?"
내 입장으로서 느낀 점은 거의 100%에 가까운 구체적인 질문이다. 그럼 나는 자신 있게 다른 돼지 부위를 추천해줄 수 있다. 앞에 같은 예를 들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추상적인 질문은 추상적인 대답으로 돌아온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구체적인 질문은 구체적으로 대답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모르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질문이 구체적으로 물어야 원하는 대답으로 돌아올 수가 있다.
질문의 종류
내가 생각하는 질문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질문, 남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모르는 내용을 확인이 된 후에, 이 내용을 의심이 가는 의문과 비판하는 반문이 있다.
예를 들어보려고 한다. 모두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면 책에 대해서 질문을 해보자.
질문의 주제 : 책을 읽으면 똑똑해지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나에게 하는 질문 : 나도 책을 읽으면 똑똑해지고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타인에게 하는 질문 : 혹시 책을 읽고 똑똑해지고 부자가 됐나요?
모르는 내용에 대한 해답 : 책을 읽으면 누구나 똑똑해지고 부자가 될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서 똑똑해지고 부자가 될 수 있다.
의문 : 그럼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똑똑해지고 부자가 됐을까?
반문 : 책 많이 읽은 사람 중에서 똑똑해지고 부자가 안된 사람도 있는데 왜 그럴까?
이렇게 질문을 하다 보면 질문이 확장이 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다.
사소한 질문이 위대한 업적을 낳는다.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하늘 위에는 뭐가 있을까?"
"사과는 왜 떨어질까?"
"휴대폰에 인터넷을 넣으면 손쉽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사소한 질문들이 위대한 업적을 낳는 경우가 있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들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너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항상 끊임없이 질문해봐.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해봐. 그리고 남에게도 질문을 해봐. 남에게 질문했는데 "그게 왜 중요하냐?"는 식으로 대답이 돌아오면 그 사람이 잘못된 거지 네가 잘못된게 아니다. 모르면 물어보는게 사람으로써 당연한거다. 백번 말해도 지당하다. 항상 추상적인 질문보다는 구체적인 질문을 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만 있다면 너가 원하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나는 질문이야말로 인간에게 혁명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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