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야기

자기 계발 - 자기가 좋아하는 일 VS 자기가 잘하는 일

하까되 2022. 3. 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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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2살 400만 원 버는 정육점 아재입니다.

저는 심슨처럼 배나온 아저씨입니다.

저는 고졸 출신 아저씨입니다.

저는 12시간 일하는 아저씨입니다.

누군가는 부럽겠지만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20대부터 부자가 되고 싶어 열심히 일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병원비도 부담해야 했습니다.

죽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투잡 쓰리잡도 뛰어도 봤습니다.

항상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자고 싶다"였습니다.

오죽했으면 대변보다가 잤을 정도였습니다.

모든 열심히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참고 또 참고 일했습니다.

일에 대한 노하우는 많았지만

하지만 재정적으로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30대에 정육이라는 노하우를 많이 배워 기초적인 삶에 지장이 없을 정도 살아갑니다.

하지만 솔직히 일하기 싫었습니다. 일하기 싫지만 더 큰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저희 매장은 사골국을 직접 끓여 판매합니다.

사골국이 나온 당일에 한 손님이 사골국을 구매했습니다.

이 손님은 사골국이 당일에 나온 것까지 확인하였습니다.

다음날 이 손님이 오시더니 환불해달라고 하십니다.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먹고 설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상했으니 환불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환불은 해드렸습니다.

또 다른 많은 이유로 어이없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정육점에서 벌은 돈으로 정육점 창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인마다 다르시겠지만 소위 말하는 진상들을 볼 때마다 화가 납니다.

출근할 때마다 한숨으로 시작해 자기 전에도 한숨을 쉬며 잡니다.

억지로 출근하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런데도 바보같이 또 생각한 게 투잡이었습니다.

 

제가 찾은 건 유튜브나 블로그를 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합니다.

저는 영상을 찍는 게 다소 부담이 느껴 블로그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로 수익 내는 법을 매일 검색했습니다.

네이버냐 티스토리냐 무슨 주제로 해야 하냐 글은 어떻게 써야 하냐

공부를 안 하던 제가 참 힘들었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흥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독서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아 독서를 하고 그 책을 소개하면 되겠구나!"하고

책을 읽고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모두들 예상하다시피 큰 성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클래스 101에서 자기만 따라 하면 큰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결제를 했습니다.

누군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확실히 따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배운 내용을 토대로 적용하려고 했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또한 도대체 뭘 써야 할지 감도 안 잡혔습니다.

포스팅하는 시간이 곤욕이었습니다.

이러면 정육점에서 일하는 모습하고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제 위에서 시키는 대로 억지로 해야 돈은 벌 수 있는 구조랑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시작하고 현재시간까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도대체 내가 즐기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게 있을까?

돈도 돈이지만 제 자신이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12시간 일하면서 사장한테 욕먹고, 손님들한테 욕먹는 생활이 지긋지긋했습니다.

주 6일 근무에 휴무는 1일...

노예 같은 삶을 사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세상을 한탄하게 됐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되나? 나도 웃으면서 지내고 싶다! 돈 걱정 안 하고 싶다!

그래도 제가 놓지 않았던 건 독서였습니다.

분명 책 속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해서 매일 읽었습니다.

 

책 속에도 부자 되기 위한 수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주식 투자해라, 부동산이 답이다, 지금 코인 안 하면 돈 못 모은다, 창업해라, SNS를 활용해라, 습관이 중요하다 등이 있었습니다.

다 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리고 틀릴 수도 있으며 세상이 바뀌어 가는데 막막했습니다.

이번 휴무인 28일 월요일, 의자에 앉아 20시간 동안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책에 나온 내용이나 제가 생각하는 질문을 수 없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들 중에 하나가 저의 가치관을 바꿨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가 호기심으로 배운 걸 내 지인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답을 하니 뭘 해야 할지 무릎이 탁 쳐졌습니다.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해야할지 답이 보이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이 "만약 돈을 못 벌면 어떡하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돈이 있어야 행복하지만, 일단 제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기 싫은 일에 월 1000만 원, 연봉 10억 번다고 무슨 소용입니까?

돈보다 중요한 게 현재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 시간마다 즐거우면 이것보다 기쁜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30대에 정육점으로 월 400만 원 벌면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에 대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일이 즐겁지 않으면 돈을 벌어도 한숨만 나옵니다.

내일이라는 단어에 걱정이 난무하고 달랑 휴무 1일 만을 바라보고 살게 됩니다.

영 끌 해서 집을 사는 사람이 자기 집 보고 행복하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신문 폐지 주우면서 큰돈을 못 벌더라도 자기가 이 동네를 깨끗이 치웠다는 뿌듯함에 즐겁게 일한다면 성공한 겁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상황에 그 목표의 달성을 상상하면서 일이 즐겁다면 성공했다고 봅니다. 이들은 자신을 목표를 향하기 위한 기쁜 과정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돈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시간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하기 싫은 일 해가며 억지로 돈 벌려고 하지 마세요. 짜증 나고 스트레스받는 그 시간이 아깝습니다.

회사에 다니는 게 즐겁다면 회사를 계속 다니면 됩니다.

저도 음식점 주방 안에서 직원으로 있을 때는 하루 종일 바쁜데도 다른 주방 직원들이 좋아서 출근하는 게 즐거웠던 적도 있었습니다.

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지난 28일에 이 고민을 통한 답으로 조만간 정육점을 퇴직하려고 합니다.

제 시간 남에게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위해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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